한 달 좀 덜 된 기억들
주머니에 넣은 채
걷고 있어 몇 시간을
혹시 몰라 네가 좋아했던
코트를 입은 채
나온 번화가 그때 마침
찬바람 막아줄
네가 이젠 없으니까
추울 때 따스히
안아줄 이가 없으니까
친구들이 불러도
나갈 수 없어 난
창문 너머
그저 바라봐 그때 마침
눈이 오잖아
우리 처음 만난 그 밤에도
한참 동안 눈이 왔잖아
지금 내가 생각나지
않을 리가 없잖아
눈이 오잖아
그때 내가 밤하늘 내린
하얀 눈 예쁘다 했잖아
그랬잖아
지금 눈이 오잖아
Uh 눈이 오잖아
이 말 핑계인 걸 알지만
생각에 잠기곤 해
거릴 거니는 내
곁에 아무도 없을 때
더 크게 들리네
Oh 눈 내리는 소리
이제 인정하자
수많은 끝도 끝났어
찬란한 그때의
우린 이젠 없으니까
돌아온 계절
남아있는 건 없으니까
추억을 지우는 게
내 이별의 숙제
창문 너머
그저 바라봐 그때 마침
눈이 오잖아
우리 처음 만난 그 밤에도
한참 동안 눈이 왔잖아
지금 내가 생각나지
않을 리가 없잖아
눈이 오잖아
그때 내가 밤하늘 내린
하얀 눈 예쁘다 했잖아
그랬잖아
지금 눈이 오잖아
마지막 안녕이 남은 거리에서 혼자
너와의 약속들을 되뇌었어
함께여야 할 너 없는 이 겨울의
첫눈이 오잖아
눈이 오지만
우리 처음 만난 그 밤에도
내렸던 그 눈이 오지만
주머니 속 챙겨 나온 기억
버려야만 해
눈이 오지만
우린 이대로의 모습으로
남아있는 게 맞지만
그래도
지금
그 눈이 오잖아
좋아할 수 밖에 없는
목소리 좋은 그녀와
목소리 좋은 그의 노래
과제곡과 신호등도
100번 넘게들은것 같지만
아무래도 난 이노래가 가장 좋다.
이무진님의 특유의 독특한 가사나
박자감각이 돋보이는 노래는 아니지만
옛날 나윤권님과 별님의 안부노래가 떠오르는
그런 주고받는 느낌의 노래라
내 마음을 흔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듯하다
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
꼭 불러보고 싶은 그런 노래
사랑했던 사람이 생각나면
꼭 떠오르는듯한 그런 노래
가사의 내용은 눈 내리는 겨울이지만
멜로디와 전체적인 내용은
따뜻한 봄과 쓸쓸한 가을이
공존하는듯한 그런 느낌
혼자 부를 수 없게
서로 겹치는 부분들이
개인적으로 죄다 좋다.
이무진님의 랩부분도
담백하고 깔끔해서 좋다.
둘이 같이 부르는 화음파트도
더할 나위 없다.
시원하지만 따뜻하고
애틋하지만 쓸쓸한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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